그림이 있는 갤러리(휴식처)
그림산책 26(김정택의 문자추상)
각계♡
2015. 8. 13. 21:36
기본 정보
- 원산지 : 국산
- 재료 : 금속에 혼합재료
작 품 명 : 태몽 - 백호 작품규격 : (40cm x 31cm 약6호) 재 료 : 양은,니켈,금, 브론즈 창작년도 : 2010(경인년 호랑이해 호랑이의 기상으로 자기분야에서 최고가 되기를 기원하며...) 작 가 명 : 김정택(북경올림픽 국제미술대전 국제금상 수상) - 크기 : 39.5x30.5Cm
- 제작연도 :
상세 설명
김정택의 문자추상작품입니다.
독특한 조형미가 있는 작품으로 액자 되어 있으며 액자크기는 68x58.5cm입니다.
상형문자이자 추상문자인 한자를 통해 그 의미나 조형미를 넘어서 뜻ㆍ색깔ㆍ문자를 하나의 글씨와 그림으로 표현, 예술적으로 승화한 ‘문자 추상화’가 화단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김정택 화백이 문자 추상화와 인연을 맺은 것은 백만우 화백이 88올림픽에 88호 삼천리 금수강산에 찍을 유인을 해보라고 권유해, 4개월 장고 끝에 대한민국 지도 삼천리 금수강산을 전각으로 만든 것이 인연이 됐다. 이 작품을 보면 외벽을 두텁게 했는데, 이는 외세의 침략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 속에는 전체지도와 고속도로ㆍ지도ㆍ산ㆍ강 등을 표현하고 있다. 그는 작품 하나 하나에 온갖 정성을 쏟은 결과, 완성까지 1년에서 30년 소요된 작품도 있다. 오랜 기간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그의 뇌리를 스쳐지나는 무언가를 발견하곤 한다. 1년 정도 소요된 영생(永生)이라는 작품을 만들면서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이 속에는 사람이 죽지 않고 영생한다는 성경의 주제를 표현했다. 처음에는 동그라미ㆍ네모 등으로 표현되면서 ‘영생’ 이라는 두 글자 속에 사람이 죽지 않고 영생한다는 것을 표현하면서 원로화가들이 붓을 한 번 가는 그속에 모든 뜻이 들어있다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 88년도 일본에서 처음 상을 타면서 입문했고, 문자 추상화에 대한 연구는 이전부터 계속 해왔다. 전각을 하면서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 나갔던 것. 처음에는 문자를 그림화 하자는 의도보다 시험 삼아 해본 것 뿐이다. 대상 수상자는 대부분 연로한 사람이 대다수다. 한국은 무엇이든 빨리 수상하기를 원하지만, 일본에서 상을 받은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수상자 또한 아주 좋아하면서도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풍속도를 가진 일본에서 큰 상을 받는다는 것은 한국에서 수상과 다른 느낌을 준다. 문자 추상화의 벽이 두터운 일본에서 수상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김 화백은 글과 색채와 그림을 활용하여 다방면으로 응용한 작품의 독창성이 돋보여 높은 평가를 받아 국제대상을 받게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
변화를 바라는 세계인을 매료시킨 문자 추상화
전각을 하다보면 고문으로 들어가 갑골문자를 문자추상의 기본으로 다루며, 이를 응용하는 과정에서 뛰어난 그림이 나올 수 있다. 일례로 조그마한 도장 안에서도 변형이 가능하다. 새로운 구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이를 통해 단순히 글씨 쓰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져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추구하게 된다. 중국의 제황 제백석과 추사 김정희 같은 인물이 대표적이다. 김 화백 또한 추상화 새로운 장르인 문자 추상화를 통해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김 화백은 “빨리 서두르는 한국인의 습성이 안좋은 점도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것이 오히려 세계를 이끌기도 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쓰기ㆍ회화 등 한 가지만 생각했지만, 정보화 사회로 올수록 현대인들은 한 공간에서 읽고ㆍ말하고ㆍ보고ㆍ생각하는 동시다발적인 다중언어를 지향하고 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바로 동시다발적이라는 면에서 다른 작가와 차별화 된다.
중국ㆍ한국ㆍ일본 등 세계 각국은 이미 글씨를 활용한 변형예술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서 김 화백 작품의 독창성은 동시다발적인 글씨와 그림을 함께 하면서도 색깔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색을 사용하는 작가는 구상의 색과 추상의 색을 제대로 알아야 하며, 색 사용과 글씨를 그림화 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도다. 디자이너가 구도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지듯이 서예가나 화가는 구도를 잘 잡을 줄 알아야 한다.
일례로 한마음이라는 작품을 예를 들면, 미래와 사랑을 의미하는 눈, 생명이면서 호흡하는 코ㆍ입 등 그 역할에 부합하는 색상을 구도와 조화ㆍ이론에 맞춰 적절하게 사용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는 늘 추상의 색상을 잘 선정해 적절하게 배치하고 사용할 것이냐에 대해 고민한다. ‘우주와 인간’이라는 작품에서도 일심이라는 글자를 생각하면서 우주에는 ‘해ㆍ별ㆍ달 등이 왜 인간과 같은 지’ 블랙홀의 역할 등을 추리하여 문자로 표현했다.
모 인터넷 운영자는 글씨체가 특이한 김 화백의 작품을 일종의 서각으로 이해한 나머지 낮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이는 서각과 김 화백의 독특한 작품을 구분하지 못한 무지의 소산이었다. 그의 작품을 단지 글씨를 파는 서각 정도로 이해한다면 잘못이다. ‘문자 서각화’로 표현하는 것이 합당하다. 그는 “단순한 서각이 아니라 문자 추상화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작품 속에 다양한 기법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인들은 변하고 있고, 변화를 받아들이는 다양한 욕구를 갖고 있기에 이를 충족한 김 화백의 작품은 당연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예전에는 보기 좋은 그림이 잘 팔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소비자들은 메시지 전달이 중요한 아주 색다른 것을 원하고 있다.
평론가는 그의 작품을 두고 ‘기적처럼 요모조모 살피는 자기 자신 내면의 세계를 표출하고 있다고 말한다. 작가가 내면의 세계를 갖지 않는다면 밖으로 표출은 어렵게 된다.
김 화백은 작품에서 마음 心을 많이 다룬다. 처음에는 내면에 들어있는 마음을 어떻게 밖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도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얼굴을 스케치 하면서 새로운 소재를 발굴에 골몰했다. 그러다가 결국 마음은 얼굴 표정으로 표출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찡그리고 화나고 웃는 얼굴 등 다양한 표정은 결국 마음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모름지기 작가란 자기 자신의 내면적인 세계가 작품을 통해서 드러나야 진정성을 가질 것이다. 자기의 정체성이 없는 작가는 죽은 것이다. 그는 “인간 ‘김정택’이 누구인지는 작품을 통해 나타난다. 자신을 나타내지 못하면 남의 작품으로 불러도 무방하다”면서 “작품을 들여다 보면 거짓과 진실 여부를 판판할 수 있는 만큼, 작가가 진실해야 진실한 작품이 나오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택 화백은?
지난 16년간 한국미술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을 맡아 외국과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하면서 외국에서 많은 초청을 받고 있다. 한국인은 웬만한 전시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너도 나도 국제전을 많이 해서 다들 비슷하다고 여기는 까닭이다. 따라서 김 화백은 가능하면 차별화된 작품 선정과 우수작가 초빙에 많은 신경을 쓴다. 그는 세계 최대 미국 의회 도서관의 한국문화 콘텐츠 전에 우리 전통악기인 가야금ㆍ거문고ㆍ대금 등과 함께 문자 추상화 작품 ‘태몽:태양을 삼키다’ ‘삼천리금수강산’이라는 작품을 전시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소중한 기회를 마련했다.